대만 eSIM: 통신사 3곳과 판매사 3곳, 6센트 차이에서 갈리기

Roami 팀
4. November 2026
7 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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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mi는 안정적인 eSIM 요금제를 제공하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여행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 현지 네트워크 전환을 지원하여 여행자가 전 세계에서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목차
대만 eSIM, 세 통신사 중 내 폰이 붙는 망부터 확인하세요

타오위안 공항에서 공항 MRT를 타고 타이베이 역까지 40분. 그 40분 동안 할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숙소 주소를 확인하고,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첫 끼니를 먹을 야시장을 정합니다. 그런데 데이터가 없으면 이 세 가지가 전부 안 됩니다. 공항 와이파이는 구간을 벗어나면 끊기고, MRT 역사 안에서는 신호가 약합니다.

대만 eSIM을 고를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네 판매사 페이지를 직접 확인해 보니, 가격이 공개된 곳은 세 곳이었습니다. 그 세 곳을 표로 놓으면 10일 이하 구간에서는 차이가 1달러를 넘지 않습니다. 3일은 6센트, 7일은 10센트입니다. 이 정도 차이라면 가격으로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입니다. 반대로 15일을 넘기면 사이리의 고정 가격이 들어오면서 30일에는 24.91달러까지 벌어집니다. 그래서 이 글은 10일 이하와 15일 이상을 나눠서 봅니다.

그다음에 볼 것은 통신사입니다. 대만은 이동통신 3사 체제이고, 판매사마다 어느 망을 쓰는지가 다릅니다. 어떤 곳은 한 망만, 어떤 곳은 세 망을 자동으로 오갑니다. 같은 값이라면 이 차이가 실제 체감을 가릅니다.

조회는 11월 4일 하루에 끝냈습니다. 네 판매사 페이지를 차례로 열어 무제한 상품 가격만 뽑았고, 통화가 제각각이라 달러로 맞춰 비교했습니다. 유로 1.12달러, 원화 1,344원 기준입니다.

먼저 답부터. 3일·5일·10일은 에어알로, 7일은 사실상 무승부, 15일 이상은 사이리입니다. 다만 15일 미만에서는 차액이 1달러 안쪽이라, 실질적으로는 세 통신사를 모두 잡는 사이리나 망을 밝히는 에어알로를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대만 eSIM 가격, 3일 13.44달러·7일 27.90달러입니다

무제한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원래 표시 통화가 다른 점을 감안해 환산 전 값을 함께 적었습니다.

기간 에어알로 호래플라이 사이리
1일 — €5.90 · 6.61달러 —
3일 €12.00 · 13.44달러 13.50달러 —
5일 €18.00 · 20.16달러 20.90달러 48.99달러
7일 €25.00 · 28.00달러 27.90달러 48.99달러
10일 €32.50 · 36.40달러 37.50달러 48.99달러
15일 €45.50 · 50.96달러 50.50달러 48.99달러
30일 €64.00 · 71.68달러 73.90달러 48.99달러

표에 노마드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회에서 대만 단일 상품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값을 추정으로 채우면 비교표가 오히려 해가 됩니다. 베트남이나 일본처럼 단일 상품이 확인되는 곳은 일본 eSIM 가이드처럼 국가별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표를 세로로 읽으면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에어알로와 호래플라이는 거의 붙어 있습니다. 3일 13.44달러와 13.50달러, 7일 28.00달러와 27.90달러, 15일 50.96달러와 50.50달러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같은 시장에서 같은 원가 구조로 가격을 맞춘 결과입니다. 이 정도 차이를 두고 더 싼 곳을 고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이리는 기간을 5일로 고르든 30일로 고르든 48.99달러입니다. 5일 여행자에게는 하루 9.80달러로 최악이고, 30일 여행자에게는 하루 1.63달러로 최고입니다. 기간을 늘릴수록 유리해지는 구조이니, 짧은 여행에 이 상품을 고르면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호래플라이는 1일 요금제를 단독으로 팝니다. 6.61달러입니다. 환승이나 경유로 하루만 대만에 있는 경우라면 이 선택지가 있습니다. 에어알로와 사이리는 3일부터 시작합니다.

총액을 일수로 나누면 7일에 1센트 차이입니다

총액보다 여행 일수로 나눈 값이 실제 체감 가격입니다.

기간 에어알로 호래플라이 사이리 최저
3일 4.48달러 4.50달러 — 에어알로 4.48달러
5일 4.03달러 4.18달러 9.80달러 에어알로 4.03달러
7일 4.00달러 3.99달러 7.00달러 호래플라이 3.99달러
10일 3.64달러 3.75달러 4.90달러 에어알로 3.64달러
15일 3.40달러 3.37달러 3.27달러 사이리 3.27달러
30일 2.39달러 2.46달러 1.63달러 사이리 1.63달러

읽어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7일에서 순위가 뒤집힙니다. 에어알로는 하루 4.00달러, 호래플라이는 3.99달러입니다. 1센트 차이입니다. 이런 차이로 결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블로그 글 중에는 이 1센트를 근거로 7일은 무조건 호래플라이라고 단정하는 곳이 있습니다. 환율이 조금만 움직여도 뒤집히는 값입니다.

15일부터 사이리가 들어옵니다. 하루 3.27달러로 두 곳보다 10센트 이상 쌉니다. 2주 일정이라면 고정 가격 상품이 유리해지는 구간입니다.

30일은 차이가 벌어집니다. 사이리 1.63달러, 에어알로 2.39달러로 32% 차이입니다. 한 달 체류라면 이 표만 보고 결정해도 됩니다.

중화전신 타이완모바일 페어이스턴, 세 망의 차이

대만 이동통신은 3사입니다. 중화전신 타이완모바일 페어이스턴 세 곳은 요금보다 커버리지의 모양이 다릅니다. 같은 값이라면 어느 망을 잡느냐가 남습니다.

판매사 대만 망 공개 방식
에어알로 Taiwan Mobile 단일 상품 페이지에 통신사명 표기
사이리 중화전신·타이완모바일·페어이스턴 3사 자동 상품 페이지에 명시
호래플라이 미표기 공개하지 않음
노마드 이번 조회에서 대만 상품 확인 안 됨 —

여기서 이 글의 핵심이 나옵니다. 에어알로는 한 망, 사이리는 세 망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30일 기준 22.69달러 차이로 사이리가 오히려 쌉니다. 즉 같은 값이나 더 싼 값에 더 많은 망을 쓰는 상품이 존재합니다. 7일 여행자라면 28.00달러와 48.99달러로 역전되지만, 그때도 하루 단가 차이는 3달러입니다.

세 망을 다 쓰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대만의 지형을 보면 이해됩니다. 대만은 중앙산맥이 섬을 남북으로 가르고, 인구는 서쪽 평야에 몰려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세 망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산간이나 동해안, 외곽섬으로 갈수록 망별 편차가 생깁니다. 한 망만 쓰는 상품은 그 편차를 그대로 안고 갑니다.

호래플라이는 대만 망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베트남 페이지에서는 현지 망 이름을 명시했는데, 대만 페이지에는 통신사 이름이 없고 사용 가능한 망에 연결된다는 설명만 있습니다. 판매사마다 공개 수준이 다르다는 것 자체가 비교할 때 알아야 할 정보입니다. 공개하지 않는 것을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대만 eSIM 통신사별 커버리지를 더 보려면 대만 eSIM 요금제 페이지에 상품별 정리가 있고, 통신사 비교를 같은 기준으로 한 글은 태국 통신사 비교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처럼 판매사마다 망 공개 수준이 갈리는 경우는 베트남 eSIM 세 망 비교에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만 eSIM 무제한, 하루 5GB 뒤에 1Mbps로 떨어집니다

대만 eSIM 무제한 요금제의 실제 의미는 판매사마다 다릅니다. 이 항목은 약관에 숨어 있어 비교표에 잘 안 나옵니다.

사이리는 대만 페이지에 명시합니다. 무제한 요금제는 하루 5GB까지 정상 속도로 쓰고, 그 이후에는 1Mbps로 낮춰 계속 연결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1Mbps는 지도와 메신저에는 충분하고 영상에는 부족한 속도입니다.

에어알로 대만 페이지에는 이 수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통신사명과 데이터 용량, 기간만 표시됩니다. 속도 제한 조항은 결제 전에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호래플라이는 핫스팟 공유에 대해 별도 안내를 둡니다. 대만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것은 하루 약 1GB 수준의 공유 안내입니다. 이는 데이터 전체가 아니라 공유 용량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차이가 실전에서 중요해지는 경우는 하나입니다. 영상통화나 업로드를 오래 하는 날입니다. 하루 5GB 상한이 있는 상품은 그날 오후부터 속도가 떨어지고, 상한이 명시되지 않은 상품은 대개 그런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운영됩니다. 어느 쪽이든 무제한이라는 단어만 보고 하루 10GB를 쓰는 용도로 사면 안 됩니다.

하루 5GB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히면 이렇게 환산하면 됩니다. 지도 1시간이 510MB이므로 5GB는 지도 5001,000시간입니다. 사진 100장 업로드가 300MB이므로 16번 남짓입니다. 영상통화 10분이 100150MB이므로 3350회입니다. 즉 하루 5GB는 정상적인 여행 사용으로는 닿지 않는 양입니다. 상한이 걸리는 사람은 노트북으로 핫스팟을 오래 쓰는 경우뿐입니다.

대만 5G, 상품 페이지에 적혀 있지 않으면 기대하지 마세요

여행용 eSIM을 사면서 5G를 기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품 페이지에 5G라고 적혀 있지 않으면 LTE로 보면 됩니다.

에어알로 대만 페이지에는 통신사인 Taiwan Mobile과 데이터 용량, 기간이 표시됩니다. 5G 표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경우 4G LTE로 연결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대만의 5G는 2020년 6월에 상용화됐고, 주력 대역은 3.5GHz입니다. 이 대역은 속도가 빠른 대신 회절이 약해서 기지국이 촘촘해야 합니다. 그래서 도심과 주요 역에는 잘 잡히지만, 건물 안 깊은 곳이나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LTE로 떨어지는 일이 흔합니다. 여행자가 하루 종일 5G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실용적으로는 이렇게 판단하면 됩니다.

  • 지도, 메신저, 번역, 사진 업로드는 LTE로 충분합니다. 5G가 없어서 못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 클라우드에 원본 사진을 바로 올리거나, 노트북으로 큰 파일을 주고받는 경우에만 5G 차이가 체감됩니다.
  • 5G 표기가 있는 상품이라도 기기가 5G를 지원해야 하고, 저전력 모드에서는 LTE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 데이터가 느리다고 느껴질 때 원인이 5G 부재인 경우는 드물습니다. 대개는 데이터 회선 설정이나 망 선택 문제입니다. 그 진단은 뒤의 정리 표에서 다룹니다.

3일·5일은 에어알로, 15일은 사이리, 7일은 아무거나

앞의 두 표를 실제 여행 길이에 대입하면 이렇게 됩니다.

2박 3일 주말 여행. 에어알로 13.44달러가 가장 싸고, 호래플라이는 13.50달러입니다. 차이 6센트. 사이리는 3일 상품이 없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어느 쪽을 골라도 결과가 같으니, 앱이 익숙한 쪽을 고르면 됩니다.

4박 5일. 에어알로 20.16달러, 호래플라이 20.90달러로 74센트 차이입니다. 여기서부터 에어알로가 앞서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커피 한 잔 값입니다.

6박 7일. 에어알로 28.00달러, 호래플라이 27.90달러. 10센트 차이입니다. 이 구간은 정말로 무승부입니다.

9박 10일. 에어알로 36.40달러, 호래플라이 37.50달러로 1.10달러 차이입니다. 이 정도면 차이가 보입니다.

14박 15일. 호래플라이 50.50달러, 에어알로 50.96달러, 사이리 48.99달러. 사이리가 1.51달러 앞섭니다.

29박 30일. 사이리 48.99달러가 압도적입니다. 에어알로 71.68달러, 호래플라이 73.90달러와 비교하면 22달러 이상 차이입니다.

정리하면 7일 이하는 아무거나, 10일은 에어알로, 15일 이상은 사이리입니다. 이 세 줄이면 대만 eSIM 요금제 선택은 끝납니다.

가격표에는 안 나오는 다섯 가지 조건

가격이 비슷할 때 실제로 결정을 가르는 것은 조건입니다. 같은 조회에서 확인한 항목만 표로 묶었습니다.

조건 에어알로 호래플라이 사이리
대만 망 Taiwan Mobile 단일 미공개 3사 자동
최소 기간 3일 1일 5일
무제한 상한 페이지 미표기 페이지 미표기 하루 5GB 후 1Mbps
핫스팟 약관 확인 필요 하루 약 1GB 수준 안내 제한 없음 명시
5G 표기 없음 없음 없음

이 표에서 결정이 갈리는 줄은 두 개입니다.

최소 기간. 2일 일정이면 에어알로와 사이리에는 해당 상품이 없습니다. 에어알로는 3일권(13.44달러)을 사서 하루를 버려야 하고, 사이리는 5일 고정가(48.99달러)라 애초에 대상이 아닙니다. 이 경우 호래플라이 1일권 두 장(13.22달러)이 가장 싸고, 3일권 한 장(13.50달러)보다 28센트 쌉니다. 거의 같지만 계산상 차이는 있습니다.

핫스팟. 노트북을 쓸 계획이면 이 줄만 보면 됩니다. 사이리는 제한이 없다고 페이지에 적었고, 호래플라이는 공유 용량을 따로 안내하고, 에어알로는 페이지에 항목이 없어 약관을 봐야 합니다. 확인하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세 곳 모두 5G 표기가 없습니다. 이 항목이 없는 상품은 LTE 기준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대만 5G를 기대하고 샀다가 체감이 다르다고 느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고정 데이터로 가면 7일에 11.99달러입니다

무제한이 필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만은 편의점과 카페 와이파이가 흔하고, 숙소 와이파이도 대체로 잘 됩니다.

데이터 사이리 GB당 환산 하루(7일 사용 시)
1GB · 7일 3.99달러 3.99달러 0.57달러
3GB · 30일 8.99달러 3.00달러 1.28달러
5GB · 30일 11.99달러 2.40달러 1.71달러
10GB · 30일 19.99달러 2.00달러 2.86달러
20GB · 30일 30.99달러 1.55달러 4.43달러

이 표에서 유용한 줄은 5GB입니다. 11.99달러로 7일을 쓰면 하루 1.71달러입니다. 무제한 7일 27.90달러와 같은 7일 기준으로 비교하면 43% 값입니다. 지도와 메신저, 사진 정도라면 이 조합으로 충분합니다.

주의할 점은 유효기간 30일입니다. 7일 여행에 30일짜리 5GB를 사면 남은 23일은 버리는 것입니다. 다만 5GB를 7일에 다 쓰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7일 동안 5GB를 쓴다는 조건과 같습니다.

반대로 30일 체류라면 계산이 뒤집힙니다. 20GB 고정은 30.99달러이고 무제한 30일은 48.99달러입니다. 데이터를 20GB 안에서 쓸 수 있다면 고정이 18달러 쌉니다. 표의 마지막 열이 7일 기준으로 계산되어 있으니, 한 달 체류라면 30일로 나눠 다시 보세요. 무제한이 필요한 쪽은 한 달 내내 영상과 핫스팟을 쓰는 경우입니다.

데이터가 모자랄 때 재충전이 되나

작은 용량을 사고 모자라면 채우는 방식이 가능한지 궁금할 것입니다. 답은 상품 종류에 따라 갈립니다.

고정 데이터 상품은 대개 앱에서 추가 구매가 됩니다. 다만 원래 요금제의 유효기간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7일 여행에 30일짜리 5GB를 산 경우라면 기간이 남아 있으니 문제가 없지만, 7일짜리 상품에 추가로 사면 새 기간이 생기지 않고 기존 기간에 얹히는 구조가 흔합니다.

무제한 상품은 재충전 개념이 없습니다. 속도가 떨어지면 기다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재충전이 항상 유리하지도 않습니다. 사이리 가격표로 계산하면 이렇게 됩니다.

조합 총액 같은 용량 한 번에 살 때
5GB + 5GB 재충전 23.98달러 10GB 19.99달러
10GB + 10GB 재충전 39.98달러 20GB 30.99달러

5GB를 두 번 사면 10GB를 한 번에 사는 것보다 3.99달러 비쌉니다. 즉 처음부터 넉넉하게 사는 편이 싸고, 재충전은 예측이 틀렸을 때의 안전장치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앞의 사용량 계산에서 5GB와 10GB 사이에 걸쳤다면 10GB를 고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화롄으로 넘어가면 망이 줄어듭니다

대만은 서울의 3분의 1 크기 섬이지만, 지역별 신호 편차는 작지 않습니다. 판매사 비교표에는 이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지역 특징 주의할 곳
타이베이·신베이 세 망 모두 조밀 지하철 깊은 역사, 환승 통로
타오위안·신주 평야와 과학단지, 대체로 양호 산간 농로
타이중·자이 평야 구간 안정적 자이에서 산 쪽으로 올라가는 도로
타이난·가오슝 도심 양호 가오슝 MRT 지하 구간
화롄·타이둥 도시는 되지만 이동 구간이 문제 동해안 해안 도로, 산길
펑후·진먼·마쓰 섬 자체는 커버 배 안에서 끊김

표에서 봐야 할 줄은 화롄·타이둥입니다. 서쪽 간선은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나란히 달리고 기지국이 촘촘합니다. 반면 동해안은 산이 바다에 붙어 있어 도로가 굽고 터널이 많습니다. 도시에 머무는 동안은 문제가 없지만, 화롄에서 타이둥으로 이동하는 구간, 또는 산 쪽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는 신호가 끊기는 구간이 나옵니다.

이때 세 망을 잡는 상품과 한 망만 잡는 상품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한 망만 쓰면 그 망이 비는 구간에서 그대로 끊기고, 세 망을 쓰면 다른 망으로 넘어가면서 연결이 이어집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체감 차이는 분명합니다.

일정에 화롄이나 타이둥이 들어 있다면, 판매사 선택 기준이 가격에서 망으로 바뀝니다. 이 경우 5달러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하철·고속철도·야시장, 어디서 약해지나

대만은 좁은 섬이지만 구간별 편차가 있습니다.

  • 타이베이 MRT: 지하 구간에서 신호가 약해집니다. 특히 환승 통로와 깊은 역사에서 그렇습니다. 승강장에 올라오면 회복됩니다.
  • 고속철도(HSR): 타이베이에서 가오슝까지 이동 중 터널 구간이 여러 번 나옵니다. 터널에서는 통화가 끊기고, 데이터도 잠깐 멈춥니다. 노선 전체로 보면 대부분 구간에서 잘 터집니다.
  • 야시장: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속도가 떨어집니다. 망 문제가 아니라 혼잡 문제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됩니다.
  • 외곽섬: 펑후·진먼·마쭈는 배로 이동하는 구간이 문제입니다. 사이리는 자사 페이지에서 세 곳 모두 커버리지에 포함된다고 적고 있지만, 실제 품질은 지역과 시간에 따라 다릅니다.

여기서 실용적인 조언 하나. 지하철 노선도는 앱보다 스크린샷이 빠릅니다. MRT 안에서 지도 앱이 느려질 때, 미리 찍어 둔 노선도가 있으면 역 이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상가와 박물관, 실내에서 끊기는 곳

대만 여행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깁니다. 7~9월 더위와 비를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실내가 대개 지하라는 점입니다.

타이베이 역 지하상가. 타이베이 역과 중산 역을 잇는 지하 상가가 이어져 있습니다.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서 비 오는 날 많이들 씁니다. 그런데 깊이가 깊고 층이 겹쳐서, 계단을 내려가면 신호가 한두 칸 떨어지고 데이터가 느려집니다. 상가 안에서는 결제와 메시지가 대개 되지만, 지도 로딩은 걸립니다.

지하철 환승 통로. 같은 원리입니다. 환승이 두 번 걸리는 구간에서는 통로를 걷는 동안 연결이 사실상 끊깁니다. 걷는 시간이 길지 않아 문제가 되는 일은 드물지만, 이때 걸려 온 전화는 놓칩니다.

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처럼 규모가 큰 곳은 전시실 안에서 신호가 약합니다. 유물 설명을 앱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로딩이 느리면 답답합니다. 관람 전에 주요 전시 설명을 미리 열어 두거나,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는 편이 낫습니다.

대형 지하철역의 깊은 승강장. 타이베이 MRT는 역마다 깊이가 다릅니다. 깊은 역에서는 승강장에 서 있을 때 신호가 약하고, 열차를 타면 회복됩니다. 급하게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 열차에 오른 뒤에 하는 편이 빠릅니다.

이 네 곳의 공통점은 체류 시간이 짧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데이터 요금제를 바꿀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대신 지도를 미리 열어 두고, 결제는 교통카드로 하고, 전화는 밖으로 나와서 받으면 해결됩니다.

지우펀·스펀·예류, 근교로 나가면 신호가 달라집니다

타이베이 근교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곳이 많고, 그 이동 구간에서 신호가 흔들립니다.

지우펀. 산비탈에 붙은 골목이라 계단이 좁고 건물이 겹칩니다. 골목 안쪽에서는 신호가 한두 칸 떨어지고,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속도도 같이 떨어집니다. 전망대 쪽으로 나오면 회복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데이터 속도가 아니라 지도 오프라인 저장입니다. 골목이 복잡해 지도 앱을 자주 열게 되는데, 신호가 약할 때 로딩이 걸리면 방향을 잃습니다.

스펀. 천등을 날리는 구간과 폭포 쪽이 떨어져 있습니다. 철도 선로를 따라 걷는 구간이라 기차가 지나갈 때 잠깐 끊기는 일이 있습니다. 이 구간은 이동수단이 기차와 버스뿐이라, 버스 시간표를 미리 저장해 두면 데이터 사용이 줄어듭니다.

예류. 해안 지형공원입니다. 입구와 주요 전망 지점은 잘 터지지만, 해안 산책로 끝쪽은 약해집니다.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라 업로드가 몰리면 체감 속도가 떨어집니다.

세 곳의 공통점은 이동 구간이 짧고 대기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기 시간에 지도를 계속 열면 배터리와 데이터를 같이 씁니다. 근교 당일치기에서는 지도 오프라인 저장, 버스 시간표 스크린샷, 사진 업로드를 숙소 와이파이로 미루기, 이 세 가지면 데이터 사용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카운터 대기 15분, 그 사이 MRT는 두 번 옵니다

타오위안 공항 1·2터미널 arrival hall에는 통신사 카운터가 여러 개 있습니다. 가격은 카운터마다 비슷하고, 문제는 시간입니다.

항목 공항 유심 eSIM
소요 시간 대기 포함 15~40분 출국 전 3분
여권 등록 필요 불필요
한국 번호 유심 교체 시 수신 불가 유지
개통 현장 즉시 도착 후 자동
심야 도착 카운터 운영 시간에 걸림 무관

대만은 한국인 방문객이 많아 특정 시간대에 카운터가 붐빕니다. 오전 도착편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가 길어집니다. eSIM은 이 대기를 통째로 없앱니다.

대만에서 한국 번호가 필요한 순간은 은행 인증과 카카오톡 인증입니다. 유심을 빼는 순간 이 두 가지가 같이 막힙니다. eSIM은 유심 슬롯을 건드리지 않으므로 인증이 그대로 됩니다. 회선을 나누는 설정은 eSIM 사용법에 기기별로 나와 있습니다.

대만 유심은 실명 등록, eSIM은 이름이 남지 않습니다

대만은 선불 유심을 실명 등록합니다. 공항 카운터에서 여권을 내미는 이유입니다. 등록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지만, 여권을 꺼내고 다시 넣는 과정에서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eSIM은 이 절차가 없습니다. 통신사가 아니라 판매사와 계약하기 때문입니다. 회선 명세가 여행자 이름으로 생기지 않으니 등록할 것도 없습니다. 이 차이는 심야 도착이나 연휴에 더 크게 느껴집니다.

핫스팟: 대만 eSIM 핫스팟은 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함께 쓰는 경우, 핫스팟 허용 여부가 결정적입니다.

사이리는 대만 페이지에 핫스팟 제한이 없다고 명시합니다. 무제한 요금제에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에어알로 대만 페이지에는 핫스팟 항목이 따로 보이지 않습니다. 통신사명과 데이터 용량만 표시되므로, 공유 가능 여부는 결제 전 약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호래플라이는 공유 용량을 따로 적어 둡니다. 대만 페이지 기준으로 하루 1GB 규모이며, 요금제 전체 공유량은 결제 전 약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전에서는 이렇게 갈립니다. 폰 하나만 쓰면 어느 상품이나 같습니다. 노트북으로 오래 작업한다면 핫스팟 제한이 명시된 곳을 고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만 eSIM 핫스팟을 업무용으로 쓸 계획이라면, 결제 전에 약관에서 hotspot 항목을 직접 확인하세요. 확인하지 않고 사면 둘째 날 오후에 속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요금제 기간은 QR 스캔이 아니라 망 접속에서 시작됩니다

많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eSIM 요금제의 기간은 결제일도, QR을 스캔한 날도 아닌 현지 망에 처음 접속한 시점부터 세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판매사 약관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 구조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국 전에 미리 설치해 두고, 비행기 모드를 켠 채로 출국하면 대만에 도착해 망에 붙는 순간부터 기간이 시작됩니다. 설치를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불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태풍이나 결항으로 출발이 밀리면, 이미 설치해 둔 요금제가 대만 땅에 닿지 않았으니 기간도 흐르지 않습니다. 이 점은 안심해도 됩니다. 다만 설치 시점부터 기간을 세는 상품도 있으므로, 약관에서 시작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4시간 단위인지 달력일 단위인지도 봐야 합니다. 대부분 24시간 단위라서, 3일권을 금요일 밤 10시에 켜면 일요일 밤 10시에 끝납니다. 달력일 기준이라면 금요일·토요일·일요일로 끝나 일요일 저녁에 이미 만료됩니다. 같은 3일권인데 하루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활성화 절차 자체가 궁금하다면 eSIM 활성화는 어떻게 작동하나에 단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미루면 5GB로 7일이 됩니다

무제한을 살지 고정 데이터를 살지 결정하려면 자기 사용량을 알아야 합니다. 항목별로 계산해 봤습니다.

지도. 사이리 페이지는 1GB로 지도 내비게이션 100200시간이 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이를 환산하면 1시간에 510MB입니다. 하루 3시간 지도를 쓴다면 1530MB, 7일이면 105210MB입니다. 지도는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번역. 사진 한 장을 찍어 번역하면 업로드와 응답을 합쳐 23MB입니다. 하루 20번이면 4060MB, 7일이면 280~420MB입니다. 메뉴판과 안내문을 자주 찍는 편이라면 이 항목이 지도보다 큽니다.

사진 업로드. 12메가픽셀 사진 한 장이 3MB 안팎입니다. 하루 100장을 찍어 전부 올리면 300MB, 7일이면 2.1GB입니다. 사진을 숙소 와이파이로 미루면 이 항목이 0에 가까워집니다.

영상통화. 10분에 100150MB입니다. 하루 20분이면 200300MB, 7일이면 1.4~2.1GB입니다.

SNS 영상 시청. 1분에 510MB입니다. 하루 30분이면 150300MB입니다.

이를 합쳐 보면 여행자 유형이 갈립니다. 지도와 메신저 중심이면 하루 200300MB, 7일에 1.42.1GB입니다. 여기에 사진 업로드와 영상통화가 붙으면 하루 700900MB, 7일에 56GB가 됩니다. 앞의 표에서 5GB를 권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진을 미루고 영상통화를 절제하면 5GB로 7일이 되고, 둘 다 하면 10GB가 필요합니다.

번체자 간판 앞에서 데이터가 아쉬워집니다

대만에서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도만이 아닙니다. 간판과 메뉴가 번체자이기 때문입니다.

관광지와 주요 역에는 영어 병기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로컬 식당, 시장, 버스 정류장 안내문, 편의점 기기 화면은 번체자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사진을 찍어 번역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앞에서 계산한 대로 한 번에 23MB, 하루 20번이면 4060MB입니다. 7일이면 300~400MB로, 지도보다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사용은 줄이기 어렵습니다. 다만 준비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숙소 주소와 이름을 번체자로 스크린샷해 둡니다. 택시에 보여줄 때 데이터가 필요 없습니다.
  • 번역 앱의 오프라인 언어팩을 미리 받아 둡니다. 사진 번역은 온라인이 필요하지만, 텍스트 입력 번역은 오프라인에서도 됩니다.
  • 자주 갈 식당은 이름을 미리 저장해 둡니다. 메뉴를 매번 새로 번역하면 사용량이 두 배가 됩니다.

번역을 많이 쓰는 편이라면 고정 데이터보다 무제한이 편합니다. 사용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유바이크와 교통 앱, 가입에 문자가 필요합니다

대만에서 데이터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가입 수단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공유자전거와 교통 앱입니다.

타이베이의 공유자전거 유바이크는 앱으로 빌리거나 교통카드로 빌립니다. 앱 가입에는 휴대폰 인증을 거치는 절차가 있고, 해외 번호로 인증이 되는지는 시점과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확실한 대안은 이지카드(EasyCard)입니다. 카드로 대여하면 앱 가입 없이 됩니다. 다만 앱에서는 대여 가능한 대수와 반납 가능한 거치대를 볼 수 있어서, 앱이 있으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이 구조에서 한국 번호를 살려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SIM을 데이터 회선으로 쓰면서 한국 유심을 통화·문자 회선으로 남기면, 인증 문자가 한국 번호로 도착합니다. 유심을 교체했다면 그 인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교통 앱도 마찬가지입니다. 버스 도착 시간, MRT 환승, 기차 시간표를 앱으로 확인하는데, 이 앱들은 대개 설치 후 바로 되고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데이터가 끊길 때입니다. 지하철 역사 안이나 산간 정류장에서 앱이 열리지 않으면 다음 차를 놓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유바이크는 이지카드로, 나머지는 데이터로. 카드 대여는 앱 없이 되고, 앱은 있으면 편한 정도입니다. 반대로 인증이 필요한 서비스는 한국 번호를 남겨 두는 것이 전제입니다.

밤 11시 이후 도착이면 공항 MRT가 먼저 끊깁니다

심야 도착편이라면 이 표를 먼저 보세요. 공항 MRT는 24시간이 아닙니다.

구간 첫차 막차
공항 제1터미널 → 타이베이 05:58 22:58(직행) / 23:37(일반)
공항 제2터미널 → 타이베이 05:55 22:55(직행) / 23:35(일반)

출처는 타오위안 공항 공식 안내입니다. 직행차와 일반차의 막차 시간이 다르고, 일반차가 40분가량 늦습니다. 즉 23시 35분을 넘겨 입국장을 나오면 MRT는 이미 없습니다.

이때 선택지는 공항 버스나 택시입니다. 버스는 심야에도 운행되지만 배차가 뜨고, 택시는 MRT 요금의 몇 배입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데이터라는 점입니다. 택시를 잡으려면 목적지 주소를 보여줘야 하고, 버스 노선을 확인해야 하고, 숙소에 도착 시간을 알려야 합니다.

여기서 eSIM이 유심보다 유리합니다. 심야에는 통신사 카운터가 닫혀 있어 유심을 살 수 없고, 편의점 유심은 개통 절차가 남습니다. eSIM은 비행기에서 내려 켜면 그 순간부터 됩니다. 심야 도착편이라면 이 차이가 일정 전체의 첫인상을 바꿉니다.

듀얼심 설정, 아이폰과 갤럭시 순서

원리는 베트남·일본과 같습니다. 대만 eSIM을 데이터 담당으로, 한국 유심을 통화·문자 담당으로 두는 것입니다.

아이폰: 설정 → 셀룰러 → eSIM 추가 → QR 스캔. 그다음 셀룰러 데이터를 대만 eSIM으로 지정하고, 해당 회선의 데이터 로밍을 켭니다. 한국 회선은 데이터 로밍을 끕니다.

갤럭시: 설정 → 연결 → SIM 관리자 → eSIM 추가. 모바일 데이터를 eSIM으로 지정하고, eSIM 회선의 데이터 로밍만 켭니다.

주의할 옵션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폰의 셀룰러 데이터 전환 허용입니다. 애플의 듀얼 SIM 안내에 따르면 이 기능을 켜면 통화 중에 데이터 회선이 자동으로 전환되고, 데이터 로밍을 사용 중일 때는 이 전환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즉 한국 회선의 로밍을 꺼 두면 전환 자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대만 eSIM을 데이터 회선으로 지정한 뒤, 한국 회선 로밍을 끄고, 그다음 전환 허용 여부를 정하세요. 순서를 바꾸면 잠깐 사이에 로밍 과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이 한 번에 하나의 셀룰러 데이터 네트워크만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두 회선을 동시에 켜 두는 것과 두 회선으로 동시에 데이터를 쓰는 것은 다릅니다.

EID가 뜨면 되고, IMEI만 뜨면 안 됩니다

전화 앱에서 *#06#을 누릅니다. IMEI와 EID 두 개가 뜨면 eSIM을 쓸 수 있고, IMEI만 뜨면 쓸 수 없습니다.

기준은 2018년 모델부터입니다. 아이폰 XS, XS 맥스, XR이 시작점이고 그 이후 모델은 모두 됩니다. 모델별 목록은 애플 공식 지원 목록에 있고, 같은 문서에 중국 본토판 아이폰은 일부 모델만 지원한다는 단서도 붙어 있습니다.

갤럭시는 S20부터인데, S20은 판매 지역에 따라 갈리고 S21 이후는 확실합니다. 전체 목록은 지원 기기 전체 목록에 있습니다.

착륙 후 탑승구에서 할 일 다섯 가지

타오위안 공항 eSIM 개통 순서입니다.

  1. 비행기 안에서 QR을 갤러리에 저장합니다. 메일 앱만 믿으면 안 됩니다.
  2. 착륙 후 탑승구에서 비행기 모드를 끄고 eSIM을 켭니다. 데이터 회선이 eSIM인지 확인합니다.
  3. 이동 통로에서 1~3분 기다립니다. 통신사 이름이 뜨면 성공입니다.
  4. 이름이 안 뜨면 설정에서 네트워크 선택을 수동으로 바꿔 세 통신사를 차례로 시도합니다.
  5. 공항 MRT 타기 전에 지도를 열어 현재 위치를 확인합니다.

공항 MRT는 전 구간이 지하가 아니지만, 역사 안에서는 신호가 약합니다. 5번을 MRT 타기 전에 하는 이유입니다.

데이터가 안 열릴 때, 증상 일곱 가지로 좁힙니다

증상 원인 해결
활성화됐는데 안 열림 데이터 회선이 한국 유심 데이터 회선 변경
통신사 이름은 뜨는데 데이터 없음 eSIM 로밍 꺼짐 해당 회선 로밍 켜기
신호는 있는데 속도 0 APN 미설정 판매사 안내값 입력
3G만 뜸 망 선택 고정 자동으로 되돌림
폰은 되고 노트북 안 됨 핫스팟 제한 약관 확인
등록 자체가 안 됨 기기 통신사 잠금 출국 전 해제
다 해도 안 됨 프로파일 손상 삭제 전 상담

표의 마지막 줄이 가장 위험합니다. 프로파일 삭제는 복구가 안 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재발급이 되는 상품도 있지만 비용이 붙고, 아예 안 되는 상품도 있습니다. 삭제 전에 판매사에 상황을 설명하고 방법을 먼저 받으세요. 그 밖의 증상은 증상별 대응 가이드에서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만 4일, 어떻게 짜도 데이터는 남습니다

일정별로 계산해 봤습니다.

타이베이 4일. MRT와 도보 중심이면 이동 중 지도 사용이 많지 않습니다. 숙소 와이파이를 쓰면 하루 400MB 수준, 총 1.6GB입니다. 3GB(8.99달러)나 5GB(11.99달러)로 충분합니다. 무제한 3일(13.44달러)과 비교하면 5GB가 1.45달러 쌉니다.

타이베이 2일 + 지우펀·스펀 1일 + 타이중 1일. 이동이 많고 산간 구간이 들어갑니다. 지도와 사진 업로드가 늘어 하루 700MB 정도. 총 2.8GB입니다. 여전히 5GB로 충분합니다.

타이베이 3일 + 가오슝 3일, 고속철도 이용. 두 도시를 오가며 각 도시에서 지도를 씁니다. 하루 800MB, 총 4.8GB. 5GB는 아슬아슬하고 10GB(19.99달러)가 안전합니다.

세 경우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만은 무제한이 필요한 나라가 아닙니다. 숙소와 카페 와이파이가 잘 되고, 도시 이동이 짧습니다. 고정 데이터로 시작하고 부족하면 재충전하는 편이 경제적입니다.

태풍 시즌 7~9월, 끊길 때를 대비하는 방법

대만은 6월부터 10월까지 태풍 영향을 받고, 7~9월에 집중됩니다. 이 시기에 여행한다면 데이터 계획을 조금 다르게 짜야 합니다.

태풍이 오면 항공편이 결항되고, 이동이 멈추고,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때 데이터 사용은 늘어납니다. 항공사 앱으로 재예약을 확인하고, 숙소와 연락하고, 기차와 버스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전이 같이 오면 기지국도 배터리로 버티다 끊깁니다. 이때는 데이터 요금제 문제가 아니라 전력 문제라서, 판매사를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준비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 보조배터리. 정전 시 폰이 유일한 연결 수단이 됩니다.
  • 오프라인 지도와 예약 확인서 저장. 온라인이 안 될 때를 대비합니다.
  • 태풍으로 출발이 밀릴 때 설치를 미루기. 앞에서 설명한 대로 대부분 망 접속 시점부터 기간이 시작되지만, 설치 시점부터 세는 상품도 있습니다.

태풍 예보가 나오면 항공사와 철도 운행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정보는 앱에서 실시간으로 갱신됩니다. 데이터를 아끼려고 절전 모드를 켜 두면 이 확인이 늦어집니다.

재발급과 환불, 설치 전이면 가능성이 높습니다

eSIM QR은 대개 일회용입니다. 한 기기에서 스캔하면 다른 기기에서 쓸 수 없습니다.

설치는 출국 24~72시간 전. 너무 이르면 활성화 방식에 따라 기간이 흐르고, 너무 늦으면 문제 생겼을 때 대응할 시간이 없습니다.

스캔은 여행자 기기에서 한 번만. 가족 것을 대신 사는 경우, 본인 폰에서 확인하려고 스캔하면 정작 여행자는 못 씁니다. 이 실수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환불은 판매사 정책에 따릅니다. 공통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주문번호를 남길 것, 설치 전이면 가능성이 높을 것, 활성화 후에는 어려울 것. 문제가 생기면 요금제 기간이 끝나기 전에 문의하세요. 기간이 끝난 뒤에는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도 환불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가족·친구와 함께 갈 때

구성 5일 기준 비용 특징
에어알로 2개 40.32달러 각자 폰, 안정적
사이리 5GB 2개 23.98달러 데이터 공유 없음, 저렴
에어알로 1개 + 핫스팟 20.16달러 배터리 소모, 분리 시 불리
사이리 무제한 2개 97.98달러 5일 기준으로는 과합니다

2인 5일이면 5GB 2개(23.98달러) 가 가장 합리적입니다. 각자 5GB면 지도와 메신저, 사진 정도는 충분합니다. 무제한 1개를 나눠 쓰는 것보다 3.82달러 비싸지만, 따로 움직여도 문제가 없습니다.

3인 이상이고 항상 같이 다닌다면 큰 용량 1개 + 핫스팟이 싸집니다. 다만 대만은 도시 이동이 짧아 따로 움직이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그때 핫스팟 구성은 무너집니다.

부모님 모시고 갈 때, 데이터를 대신 세팅하는 법

부모님과 함께 가는 여행에서는 데이터 문제가 두 배가 됩니다. 본인 것과 부모님 것을 같이 준비해야 하고, 현지에서 전화로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미리 끝내 두는 것이 답입니다.

출국 전에 집 와이파이로 설치를 끝냅니다. 공항에서 하면 시간이 없고, 현지에서 하면 더 어렵습니다. QR을 부모님 폰에서 직접 스캔하게 하되, 그 자리에서 넘기지 마세요.

회선 이름을 붙여 둡니다. 아이폰은 설정에서 셀룰러 요금제 레이블을 바꿀 수 있습니다. 대만 회선을 대만, 한국 회선을 한국으로 적어 두면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 레이블은 통화와 문자에 어느 번호를 쓸지 고를 때도 그대로 보입니다.

데이터 회선을 대만으로 고정하고, 로밍을 켭니다. 이 두 가지가 순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가장 흔한 증상이 나옵니다. 활성화는 됐는데 데이터가 안 열리는 상태입니다. 앞의 진단 표 첫 줄과 같은 원인입니다.

QR을 가족 채팅방에 저장합니다. 폰을 잃어버리거나 프로파일이 손상됐을 때 다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재설치가 항상 되는 것은 아니므로, 예비로 한 장을 더 사 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부모님 여행에서 5달러를 아끼려다 하루를 잃는 것이 가장 나쁜 교환입니다.

설정을 바꾸지 말라고 미리 말해 둡니다. 데이터가 안 터진다고 느끼면 절전 모드나 비행기 모드를 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대개 회선 선택 문제입니다. 종이에 순서 세 줄을 적어 드리면 전화로 설명하는 것보다 빠릅니다.

부모님 일정은 이동이 짧고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깁니다. 이 경우 무제한보다 5GB 고정이면 충분하고, 대신 설정이 단순한 상품이 낫습니다. 핫스팟을 켜 달라고 부탁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대만 3일 뒤 일본으로 넘어간다면

대만만 보고 끝나는 여행은 드뭅니다. 일본을 붙이거나, 대만에서 바로 귀국하는 일정이 많습니다.

대만 3일 + 일본 4일. 두 나라 단일 요금제를 따로 사는 것이 대개 쌉니다. 합계는 대만 13.44달러에 일본 7일 요금제입니다. 지역권(아시아)은 하루 단가가 더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7일 안쪽 짧은 일정에서는 이득이 없습니다.

두 나라를 오갈 때는 eSIM을 두 장 설치해 두면 됩니다. 대만 상품과 일본 상품을 각각 설치하고, 국경을 넘을 때 데이터 회선만 바꾸면 됩니다. 아이폰 13 이후 모델이면 두 eSIM을 함께 두는 구성이 되고, 그 이전 모델은 유심 슬롯을 같이 써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데이터 회선은 한 번에 하나입니다.

대만 2일 경유만. 이때는 호래플라이 1일(6.61달러)이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3일 상품을 사면 하루를 버리게 됩니다.

일본 일정이 길다면 일본 eSIM 통신사 구조를 함께 보세요. 일본은 통신사 구조가 달라 판매사 선택 기준이 다릅니다.

대만 eSIM, 자주 나오는 질문 7가지

공항에서 사는 것이 더 싼가요? 카운터 가격과 온라인 가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른 것은 시간과 절차입니다. 카운터는 대기와 여권 등록이 붙고, eSIM은 그 둘이 없습니다. 심야 도착이면 카운터가 닫혀 있어 선택지 자체가 없습니다.

한국 번호로 전화를 받을 수 있나요? 됩니다. eSIM을 데이터 회선으로 두고 한국 유심을 통화 회선으로 남기면, 한국 번호로 오는 전화와 문자를 그대로 받습니다. 단, 한국 회선의 데이터 로밍은 꺼야 합니다.

무제한을 사면 정말 무제한인가요? 연결이 끊기지 않는다는 뜻이고, 속도가 유지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이리는 하루 5GB 이후 1Mbps로 낮춘다고 명시합니다. 1Mbps는 지도와 메신저에는 충분하고 영상에는 부족합니다.

갤럭시 A 시리즈도 되나요? 모델마다 다릅니다. 확실한 것은 S21 이후이고, A 시리즈는 지원 모델이 제한적입니다. *#06#으로 EID가 뜨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대만 eSIM 하나로 일본도 쓸 수 있나요? 대만 단일 상품은 대만에서만 됩니다. 일본에 들른다면 일본 상품을 따로 사거나, 아시아 지역권을 사야 합니다. 짧은 일정이면 따로 사는 편이 쌉니다.

설치만 하고 켜지 않으면 기간이 흐르나요? 대부분 현지 망 접속 시점부터 시작되므로 흐르지 않습니다. 다만 설치 시점부터 세는 상품도 있으니 약관에서 시작 조건을 확인하세요.

환불이 되나요? 설치 전이면 가능성이 높고, 활성화 후에는 어렵습니다. 주문번호를 남기고, 문제가 생기면 기간이 끝나기 전에 문의하세요.

세 줄이면 고민이 끝납니다

  1. 7일 이하는 아무거나 사세요. 가격 차이가 10센트 수준이라 앱 편의성으로 고르면 됩니다.
  2. 10일은 에어알로, 15일 이상은 사이리입니다. 30일은 사이리가 22달러 이상 쌉니다.
  3. 같은 값이면 망을 보세요. 사이리는 세 통신사를 모두 잡고, 에어알로는 한 곳, 호래플라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대만에서 데이터가 아쉬워지는 순간은 지하철 환승 통로, 산간 계단, 야시장 인파 속입니다. 그 세 곳에서 망이 하나 더 있는 것이 체감 차이를 만듭니다. 상품별 망과 가격은 대만 eSIM 요금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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